[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암살된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의 장례식이 23일(현지시간) 거행됐다.
지난 7일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자택에 침입한 무장 괴한에 의해 살해된 모이즈 대통령의 장례식은 이날 그의 교향인 북북 도시 카프 아이시앵에서 거행됐다.
이날 장례식은 일반인들의 참배가 금지된 가운데 아이티 정부 관계자와 미국 및 유엔 대표단 등만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암살 사건 당시 괴한들에 의해 총상을 입고 미국에서 치료를 받았던 영부인 마르틴 모이즈 여사도 팔에 깁스를 한 채 참석, 눈길을 끌었다.
무장 병력이 삼엄한 경비에 나섰지만 장례식장 밖에서 모이즈 대통령 지지자들이 격렬한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시위대와 경찰이 출동하면서 주변에서 총성이 들리고, 최루탄 발사되는 등 이날 장례식은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치러졌다고 전했다.
미국 및 유엔대표단은 이같은 소요와 불의의 사태를 우려해 예정보다 일찍 황급히 장례식장을 빠져 나오기도 했다.
아이티 병사들이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운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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