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폭염 전력비상] 기업, 정부 지침 예의주시…만일의 사태 대비중

기사입력 : 2021년07월20일 15:49

최종수정 : 2021년07월20일 15:4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력 수요 역대 최고치 기록 전망
DR 예의주시, 검토 가능성 주목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기업들의 여름나기가 힘겹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이른 폭염으로 전력 운영도 만만치 않아서다. 늘어나는 공장가동률에 전력 수요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이 전력 사용을 줄이면 정부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전력수요 의무감축(DR) 적용이 가시화되고 있으나, 기업들 사이에선 정부가 탈원전 정책 등으로 전력을 충분히 비축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서울에 올해 처음으로 '폭염경보' 내려지며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7일 서울 중구의 한 상가건물 외벽에 달린 에어컨 실외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전력 비축 못한 것, 기업이 감내하는 건 안타까워"

20일 재계에 따르면 정부의 전력수급 대책 중 하나로 기업의 전력수요 의무감축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력수요 의무감축은 자발적으로 수요를 감축하는 기업들에게 인센트를 제공하는 제도다. 

이와 관련해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아무래도 예비전력이 자꾸 떨어지고 있다보니 전력피크 때 예상되는 블랙아웃에 대한 우려로 정부에서 기업들에게 전력을 감축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며 "기업에게 실효성이 있기보다는 전력 수급에 대한 정부의 위기의식"이라고 봤다.

이 관계자는 "전력을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별 기업 입장에서는 매출이나 이익을 내야 하는 문제가 더 시급하다"며 "정부의 협조 요청에 기업도 국가 일원으로서 협력하고 있지만,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으로 전력을 더 많이 비축하지 못한 것을 기업이 감내해야한다는 점은 다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한울 1호기의 경우 경주 지진 등을 이유로 제외하더라도 한울 2호기(이하 발전용량 1.4GW)가 상업운전 예정일인 2019년 2월 가동되고 월성 1호기(0.6GW)가 조기폐쇄되지 않았다면 예비전력이 증가할 수 있었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최근 정비를 마친 원자력발전소 3기를 조기 투입할 계획이다. 신월성 1호기(1GW)와 신고리 4호기(1.4GW), 월성 3호기(0.7GW)는 이번 주 사이 가동 될 전망이다. 정부가 추진했던 탈원전 정책과 달리 전력 수급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원전 가동이 동반돼야 한다는 점이 분명해진 대목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정부의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전력수요 의무감축방안이 기업 활동에 부담이 되지 않게 제도를 유연하게 운용해야할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중장기적인 전력수요공급 안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 주요 기업 전력수요 의무감축, 당장은 'NO'

선제적으로 전력수요 의무감축에 나서기는 생산라인 가동 등 여러가지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부담스럽다는 기업도 여럿 있다. 다만 전력수요 감축이 기업에게 의무적으로 할당된 사안이 아닌 만큼 직접 이와 관련한 목소리를 내는 기업은 아직 없다.

이에 대해 A사 관계자는 "전력수요 의무감축에 대해 담당 부서에서 검토는 하고 있겠지만 전력예비율 점검과 공용 공간 냉방 조정, 급배기팬 부하 조절 등의 감축 활동을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기업들도 당연히 예의주시하고 있는 사안이고 지금으로서는 전력 감축 활동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B사는 전력수요 감축이 의무사항으로 정해질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C사는 산업 특성상 24시간 공장이 가동돼야하기 때문에 전력수요 의무 감축을 고려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C사 관계자는 "정부 제안을 고려 할 수 있겠지만 기업 환경에 따라 준비 시간이 부족하거나 적용하기 어려운 기업들은 나서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했다.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운영 허가 승인과 함께 핵연료 장전을 마치고 본격 상업운전을 준비하고 있는 경북 울진의 신한울원전1호기.[사진=경북도] 2021.07.16 nulcheon@newspim.com

◆ 기업들, 전력난 우려 속 만일의 사태 대비

삼성, LG, SK 등 주요 기업 사업장에서는 폭염에 따른 전력 수급 대책을 예의주시하며 자체적인 전력 운영 계획을 수립 중이다.

삼성전자는 사업장 내 비상발전기 설치와 사업장 전반에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장 정전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순간전압강하보상장치(VDP), 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UPS) 등을 설치한 바 있다. VDP는 일정 전압 지속을 위해 UPS는 정전 시 주요 생산라인 장비에 전력공급을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LG디스플레이에서는 공장 내 전기 사용 최소화를 위해 전력 단가가 가장 비싼 낮 시간을 피하고 전력 소비량이 많은 작업을 밤에 처리하고 있다. 동시에 전력절감 생활화 차원에서 공장 내 실내온도 준수와 냉방 시 출입문과 창문 폐쇄, 미사용 모니터 전원 차단, 미사용 회의실 전등 소등 등을 실시 중이다.

LG이노텍은 비가동 설비 전원을 차단하고 설비 운전 시간을 조정하는 한편, 불필요한 조명을 소등하는 등 전력 사용량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비상발전기를 완비하면서 생활 속 전력 사용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도체 공장의 경우 24시간 가동돼야 하는 만큼 장비를 교차 중단은 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신 실내 적정 온도 유지와 사용하지 않은 전기 제품 플러그 뽑기, 층간 이동 시 계단 이용 활성화하기로 전기 사용을 절감하고 있다.

freshwa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