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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이른 폭염에 전력난 대비 만전…"생산 차질 있을 수 없다"

기사입력 : 2021년07월15일 16:30

최종수정 : 2021년07월15일 16:30

삼성전자, VDP·UPS 등 정전 사태 대비
SK하이닉스, 24시간 공장 가동..생활 전력 소비 최소화
현대차, 만일의 사태 대비 비상발전기 갖춰
포스코 등 철강사, 자가발전기 구축..철저 대비

[서울=뉴스핌] 박지혜 김기락 김정수 기자 = 산업계가 올여름 폭염으로 인한 만일의 전력 중단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하다. 자동차를 비롯한 전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 중공업, 정유 등 산업계 주요 사업장에서는 전력 소비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만큼 정전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15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공장들은 자체 발전소를 점검하는 등 이른 폭염에 크고 작은 전력난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계 5대 그룹 [사진=뉴스핌DB]

 ◆ 전자·반도체·디스플레이, 정전 대비 첨단 시스템 '눈길'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업장 내 비상발전기를 설치한 상태이고 사업장 전반으로 에너지 효율 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장 정전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순간전압강하보상장치(VDP), 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UPS) 등을 설치한 바 있다. VDP는 일정 전압 지속을 위해 UPS는 정전 시 주요 생산라인 장비에 전력공급을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LG디스플레이는 공장 내 전기 사용 최소화를 위해 낮 시간대에 최대 절전을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낮 시간 전력 단가가 가장 비싸고 수요가 많은 만큼 미사용 생산 장비의 전원을 차단한다"며 "전력 소비량이 많은 설비 교체운전 작업 등은 당장 처리해야 하는 업무가 아니라면 단가가 비교적 낮은 밤에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력절감 생활화 차원에서 공장 내 실내온도 준수와 냉방 시 출입문과 창문 폐쇄, 미사용 모니터 전원 차단, 미사용 회의실 전등 소등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비상발전기 완비와 함께 생활 속 전력 사용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돌아가야 하는 만큼 1분이라도 멈추게 되면 손실이 상당해 (에너지 절약을 위해) 장비를 (교차로) 멈출 수 없다"며 "실내 적정 온도 유지나 사용하지 않는 전기 제품 플러그 뽑기, 층간 이동 시 계단 이용 활성화하기 등을 통해 전기 사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도 비가동 설비 전원을 차단하고 설비 운전 시간을 조정하는 한편, 불필요한 조명을 소등하는 등 전력 사용량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갑자기 전력이 부족해서 공장을 못 돌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몇몇 공장에 설치된 자체 발전기는 비상용 발전기 개념이지, 생산용은 아니다"라며 "전력 사용이 급증 시 한국전력으로부터 전력 절감 취지의 공지가 오면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정라인. [사진=SK하이닉스]

 ◆ 현대차, 비생산 전 부문 절전 확대..철강사 "자가 발전"

국내 최대 완성차 회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력난 예방에 분주하다.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상황에 대비해 자동차 생산 공장 내 필수 설비 가동을 위한 비상발전기를 갖췄다. 또 생산 공정을 제외한 전 부문에 절전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력난 발생 예방을 위해 기본적으로 냉방기준(26도)을 준수하고 생산 필수시간에 생상공정을 제외한 전 부분에 자율절전, 비생산 시간에 공운전 예방을 통한 전력사용 낭비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현대차를 더불어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 주요 5개사가 이달 '한국 RE100 위원회'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가입 후 1년 내 중장기 재생에너지 전력 확보 계획을 제출하고, 매년 이행 상황을 점검받는다.

앞서 현대차는 2013년 아산공장에 지붕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연간 1만3000㎿h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으로 울산공장 내 설치한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연간 1만2500㎿h의 전기를 조달하기 시작하는 등 에너지 절감 대책을 확대 중이다.

철강사는 고로를 끌 수 없는 업종 특성상, 만일의 전력 중단 사태를 위해 자체 발전소를 운영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

포스코는 자가발전 비율이 높아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철강 공정에서 나오는 부생가스를 활용한 자가발전으로 전력 사용량을 충당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로사라서 전력난 문제가 없다"면서 "철강 공정에서 부생가스가 발생하는데 그 부생가스를 부생가스관에 응집해 다시 자가발전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도 자체발전소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전력공사 공급 전력이 부족하다고 통보하면 가동 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세아그룹의 경우 주요 계열사 공장을 대상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 설비가 구축돼 있다. ESS 설비는 전기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심야전기를 저장한 뒤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는 낮 시간대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세아베스틸은 에너지공단의 냉방기 운휴캠페인에 동참해 냉방으로 전기 사용이 집중되는 7월26일부터 8월13일까지 오후 3시~3시 30분 공장 냉방기를 운휴한다. 세아제강은 한전과 수요반응전력거래 사업에 참가하고 있어 전력난 발생시 전력사용량을 줄이는 계약을 체결해 실천 중이다.

현대차 울산 공장<사진=현대차>

 ◆ 정유사, 공장 가동률 낮아 전력 부족 없을 듯...자가발전기 등 대책 충분

정유업계는 자가발전기를 가동해 한전에서 공급하는 전기를 대체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 공장 가동률을 낮춰 전력 수급이 어렵지 않다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기존 정유 공장가동률을 낮춰 돌리고 있어서 아직 사업에서 전력난이 피부에 와닿지 않고 있고, 자가발전도 있어서 커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혹서기 전력난에 대비하고자 비상 시 자체 보유하고 있는 발전기를 추가 가동하고, 전기를 사용하는 모터 대신 스팀을 사용하는 터빈으로 동력시설을 전환하는 등 조업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비상 시 전체 전력 수요의 40%까지 자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전력난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한전에서 요청할 경우 비상시가 아니더라도 자가발전을 일정 부분 돌리고 있다"며 "최대치까지 하는 경우 40%까지는 자체적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SMS 알림 활동, 제습기·공기압축기·시스템에어컨 제어 등을 통해 피크전력을 관리하고 있다. LED조명등으로 교체하는 등 에너지 절감에도 투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비상발전소, 에너지저장장치로 단전 시 비상 대응이 가능하다"고 했다.

현대중공업 울산 공장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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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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