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유럽에서 법인세가 상대적으로 낮은 12.5%를 유지해 오던 아일랜드가 글로벌 최저법인세 도입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일랜드는 낮은 법인세로 다국적기업들을 많이 유치해 왔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의 관계를 감안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평가된다.
14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매체 아이리시 이그재미너(Irish Examiner)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는 글로벌 기업의 조세 회피를 막기 위한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 도입에 동참한다는 방향으로 정부가 논의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아일랜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최근 주요 7개국(G7)과 OECD 회원국들이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15%로 하는 것에 합의한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이 G7정상회담에서 이에 대한 합의를 끌어냈고 이어 지난 1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열린 OECD 회의에서 세계 130개국은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15%로 설정하는데 합의했다.
앞서 지난 4월에 파샬 도노호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아일랜드의 낮은 법인세를 보완해 건전하고 공정한 세금 경쟁을 허용하는 법인세 글로벌 합의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일랜드는 현재 법인세율 12.5%로 서유럽에서 최저 수준으로 페이스북,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및 트위터 등 글로벌 IT기업들의 유럽법인을 유치하고 있다.
현재 아일랜드의 법인세율은 12.5%로 유럽에서 가장 낮은 국가중 하나다. 현재 EU의 27개 회원국 중 법인세율이 낮은 국가로는 헝가리가 10.5%, 키프로스가 10.5%, 아일랜드 12.5% 등과 몰타, 룩셈부르크 등이 꼽힌다.
아일랜드 재무장관 파스칼 도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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