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가 다 가져가는 독식 정치 구조 깨야"
"7월 중순, 첫발 내디딜 각오 하고 있어"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15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초선 의원 공부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참여해 "승자가 모든 것을 다 가져가는 승자 독식 구조가 유혈 스포츠처럼 극단적으로 가게 되는 정치 구조는 이제 깨야 한다. 바꿔야 한다"면서 "7월 중순쯤 그런 정신으로 첫발을 내디딜 각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복당 인사를 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
김 의원은 "제 지지도는 0%다. 0자 무시하지 말라 어떤 변화 일어날지 모른다. 0선 이준석 대표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것 잘 아시지 않나"라고도 반문했다.
야권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소통 과정이 걱정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야권에서 윤 전 총장이 선두를 달리는 것에 사실 저는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야권이 지리멸렬할 때 '검은 것은 검다, 흰 것은 희다고 말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문 정부와 싸움 속에서 평가받았지만 (윤 전 총장이) 이제는 국민과 관계 속에서 어떻게 철학과 자기신념을 검증받을 것인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영역에서 잘해주기를 바란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 의원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총재를 예시로 들었다. 이 전 총재는 과거 유력 대선 주자였지만 1997년과 2002년 대선에 연달아 패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 전 총재가) 법과 원칙을 주장했고 압도적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국민과 소통과정 자세 등에서 문제가 있는 리더십이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두번의 실패로 연결됐다는 걸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신비주의에 감싸져선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입당 시기와 관련 "7월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탑승해 당의 원팀으로서 하는 게 정권 창출과 본인에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좋은 현상"이라고 평가하고 "우리 쪽에 희망이 있다는 뜻이 아닌가"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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