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정권교체 위해 누구든 만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과 만찬 회동을 갖는다.
윤석열 캠프는 "윤 전 총장과 김 전 장관이 이날 오후 6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갖는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좌)과 김영환 전 장관. [사진=뉴스핌DB] 2021.07.08 taehun02@newspim.com |
캠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전 장관은 민주화 과정에서 헌신하셨으며, 민주당 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민주화 유공자 대상과 혜택을 확대하는 법안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을 표시하셨다"며 "그런 점들에 대해서 (윤 전 총장이) 말씀을 들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캠프 관계자는 이어 "(김 전 장관은) 현재 민주화 운동이 변질된 모습에 대해 비판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좋은 말씀을 많이 들을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특별하게 정해진 주제는 없다. 많은 주제를 가지고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또 "정권교체를 위해 정치권에 계시는 분들과 정치권에 계시지 않는 분들을 두루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최근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날렸다. 지난 4월 민주당 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민주화 유공자 대상과 혜택을 확대하는 법안을 내자 자신의 유공자증을 반납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당시 "전 국민이 동참해 이룬 민주화에 조금 더 앞장섰다고 오랜 기간 마르고 닳도록 혜택을 누리는게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며 "민주화 운동을 국민의 짐이자 조롱거리는 만든 운동권 정부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연세대 재학 시절 학내 시위를 주도해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2년 동안 수감 생활을 했으며, 석방 후에는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지난 1980년에는 서울에서 광주 상황을 알리는 전단을 배포하다 합수본에 연행돼 42일간 구금됐고, 2003년 5·18 민주화운동 유공증을 받았다.
김 전 장관은 지난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해 15·16·18·19대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16년 1월 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이듬해 국민의당 최고위원과 2020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2001년에는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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