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제주 상황에 대한 고민 지속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내년 대선 출마를 앞둔 원희룡 제주지사가 이달 중 지사직을 내려놓을 계획이었지만,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며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원희룡 캠프에 따르면 원 지사는 7월 중 사퇴를 위한 날짜를 조율 중이지만 본격적인 여름 휴가 인구가 제주도로 집중되면서 사퇴 날짜 확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예견한 일이긴 하지만 지금 확진자가 급증하며 상황이 심상치않게 돌아가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점점 나아지고 거리두기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델타변이가 등장하는 등 예상하지 못한 방향이 펼쳐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좀 진정돼야 날짜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지사직 사퇴 날짜를) 더 미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여름 휴가 시즌으로 인한 관광객 급증, 또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원 지사의 지사직 사퇴 시점에 대한 장고가 이어진다는 관측이 나오던 상황이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도 "코로나19를 비롯해 아무래도 여러 상황이 고민스럽다"며 "조만간 사퇴 시점을 밝히긴 할 것이지만 그 시점은 날짜를 정해놓고 가는 것이 아니라, 사퇴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이야기를 못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지금까지 여러곳에서 '코로나19 등 제주상황을 정리하고, 마무리를 잘 짓고 너무 늦지않은 시기에 입장 밝히겠다' 이야기 해왔다"면서 "하루, 이틀 뒤에 사퇴 시점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7월 중 사퇴는 맞긴 하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전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주간정책 조정회의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제주의 관광, 1차산업 등 여러 산업이 어렵기 때문에 공공이 민간 경제 선도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며 "행정에 대한 도민의 신뢰와 책임감을 느끼고 하반기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를 했다.
지난 6월 원 지사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제주도민의 우선 백신 접종을 정부에 요청했지만 불발된 바 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은 원 지사의 제주 우선 접종 건의와 관련해 "특정 지역 우선 접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