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SK이노 '탄소→그린' 탈바꿈…"2025년까지 30조원 투자"

기사입력 : 2021년07월01일 12:40

최종수정 : 2021년07월01일 12:40

스토리 데이 개최…김준 총괄사장 포함 전사 경영진 참석
김준 총괄사장 "그린 자산 비중 30%서 70%까지 늘릴 것"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창립 60주년을 앞둔 SK이노베이션이 2025년까지 30조원 투자해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30% 수준인 그린 자산 비중을 70%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김준 총괄사장, 김종훈 이사회 의장 등 전체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에서 창립 60년을 한해 앞둔 SK이노베이션이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2021.07.01 wisdom@newspim.com

이날 김준 총괄사장과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밝힌 핵심 전략은 ▲배터리 중심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 ▲기존 사업을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 ▲온실가스 배출 0(제로)인 넷 제로(Net Zero) 조기 달성 등이다.

◆ 현재 배터리 수주 잔고 '1테라와트 +α'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배터리 수주 잔고가 '1테라와트 +α' 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1테라와트는 한화 환산시 130조원 이상이다. 진행 중인 수주 프로그램이 완성되면 수주 잔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는 "내년 말에는 월 판매량에서도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생산규모가 현재 40GWh 수준에서 2023년 85GWh, 2025년에는 20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EBITDA 기준 올해 흑자를 달성하고, 2023년 1조원, 2025년 2조5000억원까지 각각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 LiBS(리튬이온전지분리막) 사업 자회사 SKIET 상장을 계기로, 현 14억㎡인 LiBS 생산 규모를 2023년 21억㎡, 2025년 40억㎡로 확대할 계획이다.

폐배터리 재활용(BMR, Battery Metal Recycle) 사업은 수산화 리튬 회수 기술을 자체 개발해 54건의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다. 이를 활용하면 최초 리튬 채굴시 발생하는 탄소를 40~70%까지 줄일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중 시험생산을 시작해 2024년에는 국내외에서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연간 30GWh의 배터리를 재활용해 이 사업에서만 약 3000억원의 EBITDA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폐플라스틱 100% 재활용…순환경제 모델 완성

화학 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중심으로 '리사이클(Recycle)기반 화학 사업 회사'로 탈바꿈하고, 폐플라스틱 100% 재활용에 도전한다.

김준 총괄사장은 "SK종합화학이 생산하는 플라스틱 100%에 해당하는 물량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완성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플라스틱은 재활용 비율이 낮은 것이 문제"라며 "플라스틱 생산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선언했다.

SK종합화학은 2025년 그린 사업으로만 EBITDA 기준 6000억원 이상을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석유 사업이 보유한 주유소와 고객들을 '그린 플랫폼' 개념으로 전환해 친환경 전기와 수소를 생산·판매하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과 친환경차 대상 구독 모델 도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온실가스 '넷 제로(Net Zero)'를 2050년 이전에 달성하겠다고 공표했다. 

넷 제로 로드맵은 ▲아시아 기업 최초로 Scope 1, 2, 3 배출량을 모두 포함한 감축 목표의 구체적 제시 ▲파리기후협약의 1.5도 온도상승 시나리오보다 빠른 감축을 통한 계열 전체적으로 2050년 이전 Net Zero를 달성 및 배터리 사업의 경우 2035년 조기 달성 추진 ▲단순 석유화학사업 매각 방식이 아닌 실질적인 친환경 투자를 통한 Net Zero 달성 지향 등 크게 3가지다.

김종훈 이사회 의장은 "Net Zero 추진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회사의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CEO의 평가 및 보상과 직접 연계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SK이노베이션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배터리 사업 부문 분할 검토

SK이노베이션은 'SK이노베이션 자체의 비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지주회사 역할에 중점을 둬 그린 영역에서의 연구개발(R&D)과 새로운 사업개발 및 M&A 등을 통해 제2, 제3의 배터리와 분리막(LiBS) 사업을 발굴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사업부 형태인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 사업에 대해서 이해관계자들의 기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트폴리오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각각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사회 승인도 받아야 하고 당장 분할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도 아니다"며 "다만 IPO 시점에 대해서는 시장의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wisd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