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코로나19(COVID-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인도의 코로나19 사망 통계치가 대폭 축소됐다는 소식이다.
화장터에서 울고 있는 인도의 코로나19 사망자 유족들. 2021.05.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워싱턴주립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분석결과 인도의 실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는 11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공식 사망 집계치는 39만여명이다.
크리스토퍼 머레이 IHME 연구소장은 정확한 통계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도를 아는 데 매우 중요한 지표"라며 우려를 표했다.
영국 미들섹스대의 수학자 무라드 바나지 박사도 인도의 항체 형성률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알려진 것의 5배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사망자 공식 집계에서 누락될 만한 요인들 중 하나는 인도의 과부하된 의료체계다. 지난 4월과 5월 인도의 일일 확진자 수는 폭증했는데, 병원을 가도 입원할 수 없어 집에서 생을 달리하는 환자가 많다. 개인이 당국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사실을 보고하지 않는 한 공식 집계에 포함되긴 어렵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실제로는 2~3배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특히 의료체계가 열악하고 코로나19 검사 능력이 떨어지는 개발도상국들에게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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