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유럽연합(EU)가 러시아와 관계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주 스위스 제네바 미국-러시아 정상회담 이후 EU도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통해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U는 에너지와 투자부문에서 러시아의 비중을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U정상회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할 것을 회원국들에 제안했다. 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에 지지의사를 표했다.
독일이 러시아 가스관 사업인 '노드스트림2'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메르켈 총리가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의 한 고위 관리도 미국이 제네바 정상회담을 통해 그랬듯이 EU도 정상회담 등의 대화를 통한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며 메르켈 총리의 제안에 적극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병합의 2014년 이후 EU와 러시아간의 정상회담은 중단됐다.
하지만 EU의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고 또 최대 투자국인 관계로 이같은 불편한 관계는 양측에 비용부담만 높이는 형국인 것이다.
EU 정상들은 24~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 회담에서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노드스트림 2 가스관 로고. 2020.02.26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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