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보안법 폐지 등 각종 의혹 소명해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가정보원이 새 원훈석(院訓石) 글씨체로 '신영복체'를 채택한 것을 놓고 전직 국정원 직원들이 박지원 국정원장의 파면을 요구했다.
'국가안보를 걱정하는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 모임'은 2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정원 원훈석 교체 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한 박 원장에 대한 즉각적인 파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가안보를 걱정하는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 모임'은 2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정원 원훈석 교체 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한 박 원장에 대한 즉각적인 파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사진 = 국가안보를 걱정하는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 모임] 2021.06.24 oneway@newspim.com |
이들은 "간첩 활동을 하다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20년간 복역한 고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의 손글씨를 본뜬 서체로 원훈석을 교체하는 행사를 버젓이 가진 데 대해 충격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영복은 1968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전복을 목적으로 북한의 지령에 따라 결성된 통일혁명당 결성 및 활동에 중추적 역할을 한 대표적인 김일성주의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원훈석 논란을 두고 "국가 정체성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국정원이 국가기관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북한을 국정원 안마당으로 불러들인 이적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박 원장을 향해 "이번 교체가 국가보안법 폐지는 종국적인 주한미군 철수,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등 대한민국 안보의 명줄을 끊으려는 제도적 장치는 물론 북한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문 정권 임기 안에 매듭지으려 한다는 의혹에 대해 소명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또한 문 대통령이 박 원장에 대한 즉각적인 파면을 단행하지 않을 경우 마지막 한 사람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가면서 투쟁수위를 높여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오후 국가정보원에서 원훈석 제막식에 참석했다. [사진= 청와대] 2021.06.24 oneway@newspim.com |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3년 만에 국정원을 방문해 개혁성과를 보고받고 원훈석 제막식에 참석했다.
새 원훈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Serving Our Nation and People with Unwavering Loyalty and Devotion)으로, 국정원법 전면 개정과 창설 60주년을 계기로 선정했으며 직원들이 핵심가치로 꼽은 '애국심', '헌신', '충성' 등을 담았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만 원훈석에 사용된 글씨체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20년을 복역한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글씨체를 본떠 만들어졌다는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전직 국정원 직원들은 이에 반발해 지난 21일부터 무기한 시위에 돌입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