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시장 도전했던 앤드루 양은 중도 하차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선거 결과 민주당 소속 에릭 애덤스 후보가선두를 차지했다. 이변 없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될 경우 그는 두번째 흑인 뉴욕시장이 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뉴욕시 브루클린 보로청장인 애덤스 후보가 전날 처리진 민주당 예비선거 중간 개표 결과 31.7%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진보 색채가 강한 뉴욕시는 민주당의 공천을 받을 경우 시장 당선이 확실시 된다.
흑인 여성 인권변호사 출신 마야 와일리 후보는 22.3%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3위에도 여성후보인 캐스린 가르시아 전 뉴욕시 위생국장(19.5%)이 올랐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시아계 최초 뉴욕시장에 도전하며 선거 운동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앤드루 양은 11.7% 지지율에 그쳤다. 그는 중간 집계가 나오자 경선 후보 사퇴를 선언하며 중도 하차했다.
NYT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뉴욕을 이끌 시장을 뽑게될 이번 선거는 치안, 경제, 정치적 경륜 등을 놓고 후보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경찰 출신인 애덤스 후보는 자신의 풍부한 행정 경험을 앞세우면서 치안 확보를 강조했다. 그는 치안 확보를 위해 경찰 예산 유지를 옹호하는 동시에 흑인및 인종 차별 혐오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비해 진보층의 지지를 받는 와일리 후보는 경찰 예산을 축소, 사회안전망 등 다른 분야에 돌려야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NYT는 지지율 조사에서도 선두를 유지해온 애덤스 후보의 민주당 공천이 유력해졌지만 최종 선거 결과는 수주 후에나 확정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에비선거가 유권자들이 복수의 선호 후보를 순서대로 적어내는 선호투표제 방식으로 실시됐기 때문이다. 최하위 또는 탈락한 후보자를 지지했던 유권자의 표를 다른 선호 후보에 재분배하는 과정 등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뉴욕시 첫번째 흑인 시장은 극심한 인종 갈등 속에 지난 1990년 취임했던 데이비드 딘킨스 전 시장이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