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8일 오후 2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물가 관련 주요 경제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 논의를 공식화한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 여부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미국 5월 PCE 물가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미국 5월 PCE 물가와 6월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서베이가 발표된다"며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논의 시작'이 언급된 만큼 물가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PCE(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는 개인소비지출의 약자로, 연준이 물가 관찰 시 중요하게 보는 지표 중 하나다.
김 연구원은 "미국 5월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6% 오르며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3~5월 코로나19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높은 5월 물가 레벨보다는 향후 물가 전망에 관심이 더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미국 PCE 물가와 근원 PCE 물가는 기저효과가 집중되면서 전년동월 대비 각각 4%, 3% 내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는 기저효과가 소멸되지만, 서비스 물가 상승폭 확대, 주택 가격 상승, 고용 회복에 따른 구매력 보전 등 물상 상승 요인이 우세하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
연준도 올해 PCE 물가 전망치를 3.4%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달 FOMC에서 연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3월 예상한 2.4%에서 3.4%로 대폭 끌어올렸다. 다만, 연준은 최근의 물가 급등이 일시적인 것으로 본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은 아직 먼일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음을 공식화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은 여전히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백신 상용화에 따라 근원 PCE 중 비경기적(acyclical) 요소인 메디케어 항목의 기여도가 낮아진다면, 전반적인 PCE 물가 상승세는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어 "시장이 우려하는 부분 중 하나인 비용 상승(cost-push)을 동반한 인플레이션 급등 가능성도 다소 낮아진 상황"이라며 "제조업 기업들에게 부담이었던 비철금속 등 대표적인 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관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NH투자증권 또한 지나친 인플레 우려를 경계했다. 김 연구원은 "미시간대의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8%(6월 잠정치)인데, 이는 5월 3.0%를 정점으로 반락한 것"이라며 "최근 BEI가 하락하고 있는 점도 향후 물가의 하향안정 전망을 지지하고 있다. 물가 전망의 하향안정세가 지속된다면 6월 FOMC의 우려가 불식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BEI(Breakeven Inflation Rate)는 미국의 일반 국채와 인플레이션 연동 미국 국채(TIPS) 간 수익률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연준과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다.
이외에도 6월 넷째 주에는 한국 6월 수출·입 1~20일(21일), 한국 금융안정상황점검회의(22일), 미국 6월 Markit PMI(잠정치, 23일), 한국 6월 소비자심리지수(24일), EU 정상회담(24~25일) 등의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 6월 소비자심리지수와 관련해 박 연구원은 "전달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면서 완만한 소비심리 개선세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심리지수는 3월부터 재차 100을 넘어서면서(긍정적 응답>부정적 응답) 점차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단기 모멘텀 부재 속 중립적인 주가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 FOMC 회의, 8월 잭슨홀 회의 이전 발표되는 물가, 고용 지표 결과에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다만, 향후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가 예상 가능한 수준이라면 위험자산가격 선호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정상화 흐름에 힘입은 한국 기업들의 이익 전망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가지수의 완만한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FOMC가 다소 매파적이었으나, 향후 테이퍼링 스케줄은 물가경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3분기는 물가가 하향안정화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이 3분기 주식시장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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