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투어, 다양한 목소리 듣겠다"
"입당 여부, 태산처럼 신중히 할 것"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8일 "영향력 있는 분들을 만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은 후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동훈 대변인을 통해 "영향력 있는 분들 만나 다양한 목소리 듣겠다"며 "시장 다니며 오뎅 먹는 것 아니다. 입당 여부는 그 이후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 하부에 위치한 이회영기념관을 둘러본 뒤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2021.06.09 dlsgur9757@newspim.com |
앞서 이 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정치 선언 시점에 대해 "6월 말, 7월 초. 날짜는 아마 27일로 보고 있다"면서 "실무적인 문제들이 있다보니 시점은 조금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지금의 대한민국에 대해 진단하고 국민들에게 내가 왜 정치를 하는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지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며 "정치에 나서는 선언, 대권 도전 선언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선 "이제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행보를 계획 중"이라며 "민심투어를 반영해서 입당 문제도 최종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오는 27일 이후 정치선언을 하고 민생투어를 한 다음 입당선언을 하는 일정이냐'고 묻자, 이 대변인은 "그렇다"며 "민생투어가 짧게는 1주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대변인을 통해 말하는 게 어색하다'는 비판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은 이제부터는 직접 나서서 아마 말을 할 것"이라며 "젊은 정치인이라고 비판하는데 인터뷰와 강연 등의 활동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스타트 계기가 있어야 되지 않겠냐"며 "우당기념관 행사를 스타트 계기로 삼을까 했는데 그 행사는 남의 집안 행사기 때문에 그걸 계기로 삼기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교감을 묻는 질문엔 "교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늘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김 전 위원장과의 교감 여부를 재차 묻자,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새로 탄생을 했고 지금 합리적인 정당, 호감을 받는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는 과정 아니겠냐"고 반문한 뒤, "그 과정에서 김 전 위원장의 기여가 있는 모습들을 쭉 지켜봐왔기 때문에 윤 전 총장께서도 김 전 위원장과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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