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인 "원자력 발전 확대·유지 여론이 축소 여론의 2.4배"
"해외 원전시장 진출·탄소중립 실현에도 원자력 발전이 더 도움"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탈원전을 재고하라"고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3만명에 육박하는 국민의 동의를 받았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대통령님, 탈원전 부디 재고하시고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해 주세요. 국민여론에 따라 주세요' 청원이 지난 11일 게시된 지 6일 만에 2만 9352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은 내달 11일까지 이어지며, 기간 내 20만명 이상이 동의할 경우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
최근 에너지정책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협의회 등이 여론조사 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실시한 '에너지 정책 국민 인식 조사' 결과, 향후 원자력 발전 비중에 대해 '확대·유지' 선호가 68.6%로 나타났다. 이는 '축소'를 선호하는 28.7%의 2.4배에 달하는 것이다.
청원인은 이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이러한 비율은 한국갤럽의 4번의 자체 조사를 비롯해 지난 3년 간 9차례 조사에서 꾸준히 나타났다"며 "탈원전에 동의하지 않는 국민이 동의하는 국민보다 두 배 이상이다. 탈원전은 국민여론이 아니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는 더 많은 국민이 태양광보다도 원자력이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발전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국민 서명도 89만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탄소중립 실현에 원자력이 꼭 필요하다. 이에 대해선 세계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특히 재생에너지 여건이 아주 좋지는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원자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미국과의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위해서 원자력 산업 생태계의 회생이 절박한데, 이에 꼭 필요한 게 신한울 3·4호기 원전 건설재개"라며 "이는 울진 주민들도 강력히 원하는 바"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부디 탈원전 정책을 재고하고, 신한울 3·4기 원전 건설을 재개해 달라"며 "일반의 오해와는 다르게 원자력은 생명 안전성이 가장 높은 발전원이다. 원자력으로 충분히 안전하게,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없이 저비용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풍부히 공급할 수 있다. 국가 경제와 미래를 위해 탈원전 정책을 철회해 달라"고 촉구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