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기 연속 신규 설치 1만 곳 상회…온라인몰 운영 효율 급증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카페24의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제작 솔루션 '에디봇' 사용기업이 10만 곳을 넘어섰다. 전자상거래 사업 성장을 위한 AI 활용이 활발하다.
카페24는 2018년 3월 선보인 에디봇을 올해 5월까지 총 10만7549곳의 기업이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에디봇은 AI와 빅데이터로 온라인 쇼핑몰 콘텐츠를 쉽게 제작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초보자도 상품을 소개할 상세페이지를 클릭 몇 번에 전문가처럼 만들 수 있어 업무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AI 이미지 분석을 통해 상품 색상, 디자인, 촬영방식 등 여러 조건에 맞춘 사진 분류와 배치가 신속하다. 이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은 사진 50장 기준으로 약 30초 정도다. 사람이 일일이 분류·배치하던 수동 작업을 없애 운영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상품의 상세페이지도 간단한 클릭과 드래그로 제작할 수 있다. 어려운 디자인 프로그램 없이도 상품 사진, 동영상, 상세설명 등을 적절히 배치한 고품질 상세페이지 구성이 가능하다. 이렇게 제작한 상세페이지는 PC와 모바일 환경에서 고객이 보기 편하도록 자동 최적화된다.
이 같은 에디봇의 다양한 강점들이 알려지면서 설치 기업은 2019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매 분기 1만 곳을 상회했다.
회사 관계자는 "홀로 창업한 소상공인 사업자부터 인플루언서, 대기업 등 사업규모에 관계없이 누구나 손쉽게 AI를 적용할 수 있어서 호응이 크다"고 전했다.
[자료=카페24] |
실제 에디봇을 사용하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여성의류 쇼핑몰 '모노데일리'의 서다래 대표는 에디봇의 AI 기반 이미지 분석과 간편한 사용자환경(UI)에 대해 특히 호평했다. 에디봇을 활용하면서 콘텐츠 디자인 작업 시간을 기존 대비 약 70% 줄였다. 서 대표는 "십수년간 온라인 쇼핑몰로 고객을 늘려가면서 콘텐츠의 질은 높이되 업무는 효율화하려는 고민이 지속됐었다"며 "수많은 상품 사진을 수십 초 만에 카테고리 별로 자동 분류하면서도 고품질 상세페이지가 생성되는 에디봇이 해결책이 됐다"고 했다.
포장재 기업 '메이크팩'을 운영 중인 최진영 대표도 자사 쇼핑몰 콘텐츠를 에디봇으로 제작한다. 그는 2019년 혼자 창업해 지난해에만 26억 원의 매출을 거둔 CEO다. 최 대표는 "에디봇을 이용하면서 상세페이지의 상품 디자인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이 기존보다 확연히 쉬워졌다"며 "콘텐츠 제작 수고를 덜고 상품 기획이라는 본연 업무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페24는 에디봇의 기능을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에디봇의 모바일 버전을 선보였고, 올해 초에는 검색엔진최적화(Search-Engine Optimization, SEO) 기능을 새로 탑재해 에디봇 사용 기업의 상품 노출 증대를 지원했다.
한편으로는 카페24의 다른 AI·빅데이터 접목 솔루션도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의 배너를 만드는 '에디봇 배너'와 여러 SNS를 통합 관리하는 '에디봇 소셜', 이벤트 등록부터 통계분석을 일원화한 '에디봇 프로모션', 고객의 상품 후기를 상세페이지에 넣는 '에디봇 리뷰' 등이 대표적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전자상거래 운영 효율은 높이고 창업 장벽은 낮추기 위해 AI와 빅데이터 등의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누구나 쉽게 온라인 쇼핑몰을 성공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