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바로 정책 협조 구하는 자리 만들겠다"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첫 회동을 갖고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이 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상설협의체를 잘 가동해서 이견을 좁혀가는 틀로 쓰는 게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사차 방문한 김부겸 국무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6.16 kilroy023@newspim.com |
이어 "저는 대선 국면에서 대선 후보들이 말하는 것과 현실적으로 정책을 집행하는 실정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 그런 내용들을 여야 정당 대표와 주자들에게 충실히 설명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 대표가 여야정협의체를 다시 가동하는 게 합리적인 것 아니냐고 화답했다"며 "조만간 여야정협의체가 가동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보 대변인은 "정확한 정부 정책에 대한 정보 교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의견 일치가 됐다"며 "어떤 방식으로 할 지는 방향을 잡아가야 하는데 그게 여야정협의체로 가지 않겠나"라고 부연했다.
협의체 기한에 대해선 "구체적 기한은 얘기하지 않았지만 정책에 대한 설명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하고 싶다고 했기 때문에 간극이 아주 길지는 않을 것"이라며 "비서실장들끼리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김 총리와 공개 예방 자리에서 "여야 간 협치에 좀 더 진일보한 논의를 할 수 있도록 총리가 행정부를 잘 이끌어주시길 바란다"며 "코로나라는 국난의 위기 속에서 협치해야 할 사안이 많다. 방역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연설을 경청하며 정부의 정책 전환 의식 느낌을 받았다. 정부가 성의를 보인 것"이라며 "부동산 공급 정책 확대에 긴밀히 협의해 국민들이 집 걱정 없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총리는 "기성정치인이 안일함과 나태에 빠진 것을 새로운 시대의 변화와 준비라는 에너지로 몰고 왔다. 진심으로 제1야당 정상사 처음 있는 30대 당대표 당선을 축하한다"며 "백신 접종과 같은 국가적 과제에 여야가 없다. 국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힘을 합쳐주겠다고 말해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혼란스러운 과정이 이어지더라도, 정책이라도 야당 지도자에게 바로 협조를 구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며 "정권이 5년마다 단임하는 시기에 정책이 국민 삶에 손을 놓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 모두에게 동의를 받는 정책을 하고 싶다"며 "송 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나온 손실보상제와 여러 최근 문제가 된 형사사법체제 등은 이 대표가 누구보다 감각 있을 거다. 앞장서서 컨트롤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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