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기대치 0.8% 감소보다 크게 후퇴
전녀 대비로 28.1% 급증
소비 중심, 재화에서 서비스업으로 옮겨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경제 전문가들은 재개방 속에서 견조한 소비가 미국 경제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3% 감소한 6202억 달러라고 밝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극심했던 1년 전과 비교하면 소매 판매는 28.1%나 급증했다.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8%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미국 경제 활동에서 소비지출은 70%가량을 차지한다.
미국 5월 소매판매.[자료=미 통계국]2021.06.15 mj72284@newspim.com |
5월 소매 판매의 전월 대비 감소는 주로 자동차 판매 위축에 기인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지속해 자동차 공급이 수요를 크게 밑돌아 자동차 판매는 5월 중 3.7%의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설자재, 식품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는 5월 중 0.7% 줄었다. 의류와 액세서리 판매는 전년 대비 200.3%나 증가했으며 식당 및 술집 판매는 70.6%나 늘었다.
올해 3~5월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36.2%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에서 벗어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는 재화에서 서비스로 중심을 옮기고 있다.
라이트슨ICAP의 루 크랜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경제의 재개방은 서비스에 대한 일부 재량적 소비가 재화 구입과 경쟁하기 시작할 것을 의미한다"면서 "총 소매 판매는 팬데믹 이전 추세를 훨씬 웃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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