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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문 외교차관 "한국 참여한 G7 회의서 중국 문제 논의 없었다"

기사입력 : 2021년06월14일 15:24

최종수정 : 2021년06월14일 15:37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답변
"文이 스가에 먼저 인사" 日 언론에 "촌스럽다"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지난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중국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 "G7과 한국, 호주, 인도, 남아공 등 초청국과의 세 차례에 걸친 회의에서는 그런 논의는 없었다"고 14일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미중 갈등에서 G7이 미국을 밀어주면서 한국의 입장이 더 난처해지는 게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외신에 보도된 대로 G7 국가들만 참석한 지정학세션이라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원전 오염수 방출 관련 관계차관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2021.04.16 yooksa@newspim.com

한국은 이번 정상회의에 G7 회원국이 아닌 초청국으로 ▲보건 ▲기후변화·환경 ▲열린사회와 경제 3개 확대회의에만 참여했기 때문에 홍콩 민주화 세력 탄압과 신장(新疆) 자치구 주민 강제노역, 대만과의 갈등 등을 거론하며 대중국 공세를 강화한 이번 공동성명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최 차관은 "미국은 우리나라 유일한 동맹국이고 한미동맹은 우리나라 외교안보정책의 근간"이라며 "그런데 동시에 중국은 우리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최대 교역 상대국"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은) 인적 교류도 최대 규모고,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서 북한 백도어도 있고 긴밀히 협력해나가야 하는 핵심 파트너"라며 "정부는 이런 기조 하에서 국제사회에서 중국에 관한 논의가 종종 있긴 한데 관련 논의가 있는 경우 일관성 있게 대응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G7 정상회의 공동성명과 달리 한국 등 초청국도 이름을 올린 '열린사회' 공동성명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강조하지만, 중국 국가명을 명시하지 않았다.

최 차관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했다고 보도한 일본 언론을 향해 "누가 먼저 인사를 했네 뭐했네 그렇게 얘기하는 것부터가 사실 약간 촌스럽다"고 일침을 가했다.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대화하는 자리에서 '인사 순서'를 따지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저도 외교부 생활하면서 다자정상회의 준비에 여러 차례 관여를 해봤다. 제 경험상으로 말씀드리면 정상 라운지나 만찬장에서는 먼저 본 정상들이 다른 정상한테 가서 인사하고 여럿이 이야기하고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합류해서 대화도 이어나가고 이렇게 자연스럽게 저절로 진행된다"고 분위기를 소개했다.

한일 정상 간 약식 회담 등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별도 회담을 조율하기에 일정이 여의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한국과 일본이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당초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약식회담에 잠정 합의했으나 일본이 한국군의 동해영토 수호훈련을 이유로 들어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영국, EU(유럽연합), 독일, 프랑스, 호주 등 참가국 정상과 별도로 양자회담을 개최한 것도 큰 외교적 성과였다"며 "그러나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의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언급했다.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지도의 독도 표기 문제에 대해 최 차관은 "쉽지 않겠지만 계속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문제를 두고 일본과 양자협의체를 구성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과도 어떤 형태로든 양자 접촉을 한다는 것은 저희 입장인데 일본이 저희한테 충분히 정보제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일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한 안전성 검증을 추진해왔지만, 정부는 IAEA와 별도로 추가 정보 제공을 위한 양자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일본 측과 양자협의체 구성,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최근 정부 차원에서 공식 제안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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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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