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세웅 신부·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선언문에 이름 올려
더불어민주당에 국가보안법 폐지 촉구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시민단체와 종교계 원로 190여명이 국가보안법을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YMCA, 종교계 등이 참여한 국가보안법 폐지 촉구 시민사회 선언자 일동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선언문에는 함세웅 신부와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시민사회와 종교계 원로 196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국가보안법은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 관계인 북측을 적으로 규정하고 남북 화해와 통일을 위한 모든 행위를 이적 행위로 볼 것을 강제하는 반통일 악법"이라며 "국가보안법 폐지 없이 남북 화해와 통일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에게 절대 과반 의석을 부여한 것은 촛불 민의를 관철하고 적폐청산, 민주개혁을 힘있게 추진하라는 것"이라며 "이제는 국회가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선언문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보내고 면담을 요구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행동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하고 이를 위한 범국민운동에 나서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4.19 kilroy023@newspim.com |
앞서 시민단체들이 연합한 국가보안폐지국민행동(보안폐지행동)은 경찰이 북한 김일성 주석 항일 회고록인 '세기와 더불어' 출판사 민족사랑방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압수수색한 것에 반발,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에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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