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거주 병역의무자 병적증명서도 이메일 발급 가능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오는 11월부터는 입영통지서를 전자문서로 편리하게 제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병무청은 1일 "오늘부터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인 블록체인을 이용해 전자지갑 민원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병무청 로고 [사진=병무청 홈페이지 캡처] |
블록체인이란 블록에 데이터를 담아 체인형태로 연결, 여러 시스템에 동시에 복제·저장해 위변조 방지를 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을 말한다.
병무청은 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병역의무자들을 위한 각종 민원편익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았고, 군인공제회 C&C, 국민은행, 중앙대 등과 업무협력을 한다.
병무청은 서비스를 구축해 11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범서비스가 시작되면 먼저 병무청 누리집의 여러 화면에서 발급받던 각종 병역이행 관련 증명서와 확인서 등 28종을 한곳에 모아 전자지갑에서 PDF 형태로 발급받아 보관하거나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국외에 거주하는 병역의무자가 온라인상에서 마땅한 인증수단이 없어 발급받기 어려웠던 병적증명서를 나라사랑 이메일 인증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대학교 재학생이 군 입대 휴학 및 복학을 위해 종이문서로 제출하던 통지서, 입영사실확인서 등도 본인의 전자지갑을 이용해 전자문서로 제출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아울러 사회복무요원과 모범 예비군을 대상으로 디지털 신분증을 발급해 온라인 연계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기존 플라스틱 카드로 발급하던 신분증을 스마트폰에서 신청해 디지털로 발급받아 이용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신분증에 있는 자격정보(VC, 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신원증명이 가능한 정보)를 통해 온라인으로 영화관 예매, 학점 취득, 숙소 예약 등의 할인 혜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복무요원은 장병내일준비적금 가입을 위해 기존에는 직접 은행에 방문해 복무확인서를 제출했지만, 앞으로는 온라인으로 가입요건을 확인하고 비대면 개설이 가능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정석환 병무청장은 "앞으로도 병무청은 병역을 이행하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우대받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병역의무자들이 조금이나마 더 나은 서비스와 혜택을 받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