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상승했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의 원유 펌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4달러(0.2%) 오른 배럴당 66.21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0.14달러(0.20%)하락한 68.73달러로 집계됐다.
유가는 이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이란 핵 협상 우려를 불식시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166만2000 배럴 감소한 4억8천434만9000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또 휘발유 재고는 174만5000 배럴 줄어든 2억3248만1000 배럴, 정제유 재고는 301만3000 배럴 감소한 1억2천908만2000 배럴로 집계됐다. 이 모든 수치는 전문가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매트 스미스 크리퍼데이터 상품연구 이사는 "이번 주 재고 보고서가 가격을 지지했다"면서 "원유 재고는 지속적인 수출 강세, 정제 활동의 틱 상승, 수입 감소에 힘입어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가를 끌어 내렸던 이란의 핵합의 복원 가능성으로 공급 부담과 중국발 원자재 투자 단속은 여전히 시장에 우려로 남아 있다.
타리크 자히르 타이취 캐피탈 어드바이저 관리멤버는 "OPEC+ 회의까지 유가가 좁은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제 시장을 움직이는 영향은 이란 제재 해제에 대한 소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필 플린 프라이스 선물 그룹(Price futures Group)의 수석 시장 분석가는 "석유에 대한 강세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이란산 석유의 추가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원자재 투자자에 대한 중국 단속의 영향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품 시장 투기자들에 대한 중국의 무관용 단속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이긴 하지만 시장의 유동성을 감소시켜 잠재적인 시장 압박뿐 아니라 더 많은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낙관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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