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8강전
[춘천=뉴스핌] 김용석 기자 = 5연승을 질주한 박민지와 놀라운 집중력으로 승부를 뒤집은 지한솔이 4강 결투를 벌인다.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22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 상금 2억원) 8강전에서 장수연을 상대로 2홀차로 승리, 4강에 안착했다.
5연승으로 4강에 안착한 박민지. [사진= KLPGA] |
지한솔(오른쪽)은 '디펜딩챔피언' 김지현을 꺾고 4강에 올랐다. [사진= KLPGA] |
올 시즌 제일먼저 시즌2승 트로피를 안은 박민지는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연승을 거뒀다.
박민지는 팽팽한 상황에서 13번홀(파3)에서 승리, 1개홀을 앞서간 뒤 파4 15번홀을 가져와 4강행을 확정했다. 두산 장학생 출신이기도 한 그는 조별리그를 통과한 후 "내친김에 우승에 도전하겠다"라며 시즌 3승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지한솔과 '디펜딩 챔피언' 김지현의 승부였다.
지한솔(25·동부건설)은 김지현에게 4홀차로 지는 상황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파3 7번홀과 파4 8번홀에서 내리 이긴후 10번부터 12번홀까지 내리 파4 3개홀을 잡았다. 이후 다시 파4 14번홀을 가져와 2홀차로 앞섰다.
2015년 이 대회서 지한솔은 전인지를 상대로 단 1타차로 패해 준우승한 바 있다. 또 최근 끝난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선두를 질주하다 곽보미(하이원)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이런 기억때문인지 매치플레이에 임하는 각오도 남달랐다.
이날 선수들은 8강전과 4강전 경기를 소화했다. 하루 36홀 경기다. 22일 치러지는 4강과 결승 대결을 모두 치르면 36홀이다.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이틀간 72홀을 소화하게 된다.
이 때문에 4강에 진출한 박민지는 "내일은 기온도 높고, 체력적인 문제도 있으니 엄청날 혈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어떤 선수가 정신을 차리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듯하다. 이왕 4강까지 올라왔으니, 최선을 다해서 이기겠다"고 말했다.
또 예상치 못한 빠른 그린이 애를 먹였다.
올 시즌 빠른 그린에 적응한 선수들이지만 라데나cc 그린은 다른 곳보다 볼이 빨리 굴렀다. 그린스피드는 3.85였다.
하지만 지한솔은 "빠른 그린에서 플레이 하는 것을 좋아해서 이 대회가 나랑 잘 맞고 정말 좋아하는 대회다. 또한, 루키 때 결승까지 올라갔던 경험도 있다. 이번 대회 오기 전에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고 각오를 전했다.
정연주는 배소현을 5홀차로 이겨 박주영과 만났다. 박주영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우승자인 박현경을 상대로 4홀차로 승리했다.
박주영이 정연주를 꺾고 결승에 도착, 우승까지 안는다면 12년만의 감격적인 첫 트로피를 갖게된다.
두산 매치플레이 4강 대진표. [자료=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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