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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담 대폭 손질 없다"...집값반등·투기우려에 종부세 완화도 ′가물′

기사입력 : 2021년05월17일 06:02

최종수정 : 2021년05월17일 07:14

공시가격 상승 속도조절 및 종부세·재산세 경감 등 검토
문 대통령, 규제기조 발언 후 당정 세부담 완화 신중론
무주택자·청년층 부담축소 타깃...고가주택 소유자 혜택 제외될듯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포함해 종합부동산세 감액 등 세부담 완화 정책이 애초 예상보다 매우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이후 야당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 전반에 대한 규제완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여당에서도 세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기존 규제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에서도 투기 우려를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세제 개편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렇다 보니 12년 만에 조정될 것으로 보였던 종합부동산세 기준의 상향 조정안도 물거품 될 것이란 분위기도 감돈다.

◆ 당정, 부동산 세제안 대폭 손질에서 '신중론'으로 선회

17일 정치권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 당정이 검토 중인 부동산 세제안이 공개될 전망이다.

이번 부동산 세제안에는 공시가격 현실화 속도를 비롯해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감경 방안, 거래세(취득세+양도소득세) 등이 논의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동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5.12 leehs@newspim.com

세제안 개정폭은 애초 예상보다 축소될 것이란 분위기다. 서울과 부산 보궐선거에서 야당이 압승하면서 부동산 세제안의 개정의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세부담이 높아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주민들이 야당에 표를 몰아주자 고가 주택 보유자에 부과되는 종부세 부분도 수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왔다.

야당에서도 일부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달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를 완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종부세 대상을 공시지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여기에 최근 95%까지 상승한 공정시장가액비율의 상한을 100%에서 90%로 조정한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19.01% 급등해 주택 소유자의 세부담을 일부 줄여줄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다주택자의 경우에도 과세대상이 일부 줄어들게 되고 종부세 부담도 20% 안팎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현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 기조를 이어갈 것을 재차 강조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문 대통령은 "실수요자 부담은 완화할 필요가 있지만 투기수요 차단을 위해 현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향적인 세부담 완화에 제동을 건 셈이다.

이후 청와대와 여당에서도 규제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분위기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1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종부세 과세 기준을 상향하는 것은 조금 더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며 "수요나 과세 형평성 측면에서도 다각도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가주택에 부과하는 종부세에 대해서는 제도 개선에 신중론을 편 것이다.

민주당 부동산 특위 위원장에 오른 김진표 의원도 첫 회의에서 "부동산에 관한 세제의 큰 원칙은 보유세를 강화하고, 거래세는 낮춘다는 세계적인 기준(글로벌 스탠다드)을 맞춰나가는 것"이라며 "세제상의 여러 문제를 면밀하게 검토해 투기수요를 자극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규제들은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보유세인 재산세와 종부세를 강화하는 게 적합하다는 취지로 이 부분의 경감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태도로 읽힌다.

◆ 집값 반등·투기 조장 우려에 반쪽 정책만 고수

당정의 태도 변화는 투기수요가 다시 늘어 집값 불안이 재현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4대책으로 수도권 30만가구를 포함해 전국에 80만가구 이상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는 7월부터는 3기신도시 사전청약 일정을 잡았다. 공공주도 정비사업으로 역세권 고밀도 개발, 소규모 정비, 공공 재건축 등도 핵심 사업이다.

그럼에도 집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달 주간 단위로 0.05~0.07% 올랐지만 이달에는 0.09%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지역 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했지만 집값은 되레 반등하고 있다. 정부 입장에서는 주택 소유자를 대상으로 보유세를 낮추면 과세 형평에 맞지 않고 갭투자(전세끼고 주택매매)가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실상 현 시점에서 부동산 정책에 '진퇴양난'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도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주도 주택공급 사업에는 불확실성이 크다. 신규택지 지정이 지연됐고 도심 공급도 주민 동의율 확보에 문제로 사업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 지난 4년간 수요대비 공급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결과다. 대규모 주택공급을 늘리려 하지만 단기간에 조성하기도 어렵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매도자 우위시장으로 집값이 일시적인 조정은 있어도 대세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야당 국토위 소속 관계자는 "종부세와 재산세 등 부동산 세부담을 완화하는 개선안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지만 제대로 수용되지 않고 있다"며 "강력한 규제 기조가 계속될 경우 민간시장의 매물 잠김도 적지 않아 집값 불안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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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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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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