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여러 미술관 중 하나지만 부산에 오면 명소"
"부산에 짓는다면 장소성, 건축, 전시 등에서 세계최고 수준 만들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고(故) 이건희 전 삼성회장이 남긴 미술품을 위해 부산에 '이건희 미술관'을 짓겠다고 천명했다.
박 시장은 2일 자신의 SNS에 '이건희 미술관, 부산에 오면 빛나는 명소가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건희 회장이 큰 문화적 가치를 갖는 미술품들을 사회에 남겼다. 이 미술품들을 전시할 미술관을 짓는다고 한다"면서 "그런데 이 논의가 유족들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마치 서울에 짓는 것처럼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이건희 전 삼성회장이 남긴 미술품을 전시하기 위한 미술관을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박형준 부산시장 페이스북]2021.05.02 dedanhi@newspim.com |
박 시장은 "문화의 서울 집중도 극심한 현실에서 또 서울이라니요? 수도권에는 삼성의 리움 미술관도 있고 경기도의 호암 미술관도 있다"며 "대한민국의 문화 발전을 위한 고인의 유지를 살리려면 수도권이 아닌 남부권에 짓는 것이 온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부산은 국제관광도시로 지정되어 있고, 안 그래도 북항 등 새로운 문화 메카 지역에 세계적인 미술관을 유치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부산에 이건희 미술관을 적극 유치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어 "부산에 이건희미술관을 짓는다면 유족의 의견을 중시하여 장소성, 건축, 전시 등에서 빼어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술관을 만들 것"이라며 "문화도 균형발전이 절실히 요구되고, 문화 명소를 대한민국 곳곳에 만드는 것이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또 "문화산업과 관광산업의 연계를 위해서도 이건희 미술관이 부산에 꼭 필요하다. 수도권에 있으면 여러 미술관 중 하나가 되지만 부산에 오면 누구든 꼭 가봐야 하는 명소가 된다"며 "부산에 이건희 미술관이 오는 것이 여러모로 타당하다.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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