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과 가계 신용대출 금리가 모두 올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3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2.88%로 2월(2.81%)보다 0.07%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3.61%에서 3.70%로 0.09%p,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2.66%에서 2.73%로 0.07%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고정금리 주담대의 경우 주 지표 금리가 은행채 5년물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은행채 5년물이 3월에 0.21%p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한국은행) |
기업대출을 살펴보면 3월에 2.74%로 전월보다 0.05%p 올랐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2.46%에서 2.52%로 0.06%p 올랐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2.85%에서 2.88%로 0.03%p 상승했다.
대기업은 장기대출 비중 상승 등으로, 중소기업은 금융당국이 설 연휴 금융지원 방안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해 추가 대출 금리인하 혜택을 제공한 전월 특이요인이 해소됐고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 등으로 올랐다는게 한은의 설명이다.
기업과 가계 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2월(2.74%)보다 0.03%p 높은 연 2.77%로 집계됐다. 대출 금리는 지난해 5월 2.82% 이후 최고치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금리 평균은 0.85%에서 0.86%로 0.01%p 올랐다. 지난달 하락에서 소폭 반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와 저축성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은 1.91%p로 2월(1.89%p)보다 0.02%p 커졌다. 2017년 9월(1.93%p) 이후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는 각 0.68%, 2.80%로 집계됐다. 예대마진(2.12%p)은 2월(2.10%p)보다 0.02%p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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