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적 성격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엔 당정 간 이견 없어"
"세금 유예 아직 구체적 논의 없어...기회 있을 것"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와의 입장 차이를 당의 본부격인 정책위원회를 통해 좁히기로 결정했다. 전날 가상화폐 테크스포스(TF)를 구성하겠다는 국민의힘과는 사뭇 다른 움직임이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8일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성급하게 개입했다가 부작용을 낳을까봐 홍남기 부총리, 금융위원회와 소통하면서 조심스럽게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원내대표 직무대행(왼쪽)과 홍익표 정책위의장이 지난 4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1.04.28 kilroy023@newspim.com |
홍 의장은 "화폐적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엔 당정 간 이견이 없다"면서 "G20에서 사용하는 가상자산이란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당 내부에서도 '가상화폐 특별위원회' 구성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들렸지만 여당은 정부의 입장을 존중하며 차이를 좁히겠다는 자세다.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부 측의 입장을 듣고 그들의 계획을 알아야 한다"며 "앞으로 행정적으로 어떻게 정비해 나갈지를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부와 가상자산에 대한 개념, 투자자의 보호 관련 의견을 공유하면서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세금 유예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세금 유예'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다"며 "정책위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논의가 되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정부에서 (가상화폐와 관련된) 해당 부처가 확실히 정해질 때까지는 정책위 차원에서 이 문제 다루기로 돼 있다"며 "당분간 정책위 차원에서 문제를 정리하고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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