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한국 등 40여개국이 참여한 화상 기후 정상회의 첫날 개막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이같은 과감한 목표는 미국의 에너지 산업과 운송 산업에 엄청난 변화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같은 조치들은 미국이 2050년 이전에 제로(0) 배출 경제로 가기 위한 길을 놓게 될 것"이라면서 "과학자들은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우리가 기후 변화의 최악의 결과를 피하기 위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기라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더 이상 기다려선 안된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이 기후 변화 대처에 앞장 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50~52% 감축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는 기후 변화 대처를 강조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정부가 제시한 목표 보다도 두배 가까이 상향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후 정상회의 개막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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