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뉴스핌] 전경훈 기자 = 화순 전남대학교병원이 소아암 환아들에게 치유 희망을 주기 위한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환자와 가족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젊은 작가들의 재능기부로 구성된 이들 전시회는 한 문화기획자의 사랑나눔정신이 계기가 돼 열리고 있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소아청소년과 외래진료공간의 벽면 갤러리에서는 임지향 작가의 개인전 '네버랜드' 전시가 오는 7월 31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재능기부 전시회를 이끌어오고 있는 정경탁 학예사 [사진=화순전남대병원] 2021.04.13 kh10890@newspim.com |
동화 속 가상의 나라 '네버랜드'처럼 다양한 상상과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임 작가는 천을 잘라 바느질로 덧대어 회화적으로 표현하는 이색적인 구성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수년째 이어온 이 전시회는 지난 2008년 어린 암환자를 돕기 위해 화순전남대병원에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던 정경탁 학예사와의 인연으로 시작됐다.
그는 소아암 환아들에게 치유 희망을 주기 위해 동화책 만들기 등 이색 미술치유 프로그램과 함께 다양한 재능기부 전시회를 꾸준히 도입해왔다.
현재 해남군청에 재직 중인 정 학예사는 고교시절부터 최근까지 220여회에 달하는 헌혈과, 암환자들의 가발 제작을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몇차례 기증한 선행도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경탁 학예사는 '헌혈과 예술로 암환자들을 돕자'는 취지로 헌혈에 참여한 이들에게 촛대와 사발 등 공예품을 선물하기도 했다.
정경탁 학예사의 헌신적인 기획과 지역작가들의 참여에 힘입어, 화순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시회는 환아와 보호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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