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휘발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과 코로나 19에 따른 유럽의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의 원유 펌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0.17달러(0.3%) 하락한 배럴당 5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63.16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이날 유가는 산유국들의 공급이 늘어나는 가운데 휘발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이 반영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날 휘발유 재고가 400만 배럴가량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150만 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보나르 톤하우겐 리스테드 에너지 분석가는 "원래 부활절 연휴로 이동이 늘어날 것을 기대해 휘발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휘발유 재고 증가는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 아니며 원유 수요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
또 로이터 통신은 정부 문서 초안을 토대로 러시아는 코로나 19 전염병으로 인한 세계 석유 소비에 대한 영향이 2023~2024 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달러는 미국 주간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이후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으며, 다른 통화 바스켓 대비 2주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 약세는 다른 통화 보유자들의 원유를 더 저렴하게 만들어 일반적으로 원유 가격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뉴욕 오안다 수석 시장 분석가 에드워드 모야는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압력이 훨씬 더 약한 미국 달러에 의해 상쇄됨에 따라 원유 가격이 방향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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