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고 채권과 외환 시장이 안정을 찾으며 7일 세계증시가 사상최고 수준에 호가되고 있다.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 있으며 중국과 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이 각각 고조되고 있지만, 경제가 높은 성장을 이루고 있더라도 물가상승이 없는 '골디락스'(goldilocks)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를 바라보는 두려움 없는 소녀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 세계 50여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6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 또한 1년 만에 최고치를 소폭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장중 한때 208.46포인트로 3월 18일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으나, 중국 블루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가 1% 가량 하락한 영향에 보합에 마감했다.
중국과 대만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중국과 홍콩 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대만 외무장관은 중국이 공격하면 끝까지 싸울 것이라 선전포고하며 미국이 중국의 공격을 실질적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과 호주, 한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IMF는 6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5%에서 6%로 상향 조정하고, 미국 경제 전망이 급격히 밝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MF의 전망이 현실화되면 1976년 이후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이 된다.
IMF의 지타 고피나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지만, 보건 및 경제 위기로부터의 탈출구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종목들의 순익이 평균 24.2%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의 관심이 이날 발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3월 정책회의 의사록에 몰려 있는 가운데, 미국 10년물과 5년물 국채 수익률이 1.6455% 및 0.874%로 후퇴하고 있다.
특히 5년물 금리는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투자자 전망을 가리키는 신호여서, 시장의 금리인상 우려가 한풀 꺾인 것으로 해석된다.
외환시장에서는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가 92.246으로 2주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국제유가와 금, 구리 등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에스터 레이셸트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성장 기대감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