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처럼 세계 대표 프로 바둑기사 성장"
[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주낙영 경주시장이 6일 고등학생 신분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로 입문한 한국바둑고 오승민 군을 시장실로 초청해 환담을 나누고 격려했다.
이날 환담에는 오 군의 부친인 오영기 경주시 바둑협회 전무이사와 모친인 박순기 현곡면 금장3리 이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왼쪽 두번째)이 6일 고등학생 신분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로 입문한 한국바둑고 오승민 군과 오 군의 부모를 시장실로 초청해 환담을 나눈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주시] 2021.04.06 nulcheon@newspim.com |
주 시장은 "오승민 기사와 같은 바둑 유망주가 경주에서 배출돼 매우 기쁘다"며 "인공지능 알파고를 꺾었던 이세돌 9단처럼 세계를 대표하는 프로 바둑기사 도약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승민 군은 "경기 성남에서 태어났지만 두 살 때 아버지 고향인 경주로 내려와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 줄곧 경주서 자랐다"며 "초단의 패기를 보여 줘 제2의 이세돌 9단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한국바둑고 2년생인 오승민(16) 선수는 바늘구멍을 뚫고 지역연구생 입단대회를 통과했다.
오 선수는 지난달 17일부터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려 같은 달 25일 마무리된 제21회 지역연구생 입단대회에서 최종 우승해 2000년생 이후 지역연구생 중 단 한 명만이 프로면장을 획득하는 영광을 얻었다.
이번 대회는 예선에 32명이 신청해 6명이 통과했고 본선 시드자(각 지역바둑협회 연구생중 성적 1위) 10명을 포함해 다시 16명이 본선을 진행했다.
본선은 총 3회전으로 1회전과 2회전은 4인 1조의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패자부활 토너먼트)으로 조당 2명씩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며, 본선 3회전에서는 최종 4명이 토너먼트로 마지막 1명을 선발해 입단 자격을 부여하는 만큼, 프로기사 입단은 어려운 과정이다.
오 군의 가세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378명(남자 308명, 여자 70명)이 됐다.
오 군은 경주 나원초와 월성중학교를 거쳐 지난해 3월 전남 순천의 한국바둑고등학교에 입학하며 프로기사 입단을 준비해 왔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