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인 중심으로 전철연·시민단체 가세해 폭력적 저항"
"한강르네상스, 많은 시민들이 행복하게 이용…이게 토건인가"
"전략전술에 동원된 무상급식 투표, 오히려 퇴보해 죄책감"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과거 서울시장 시절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와 관련해 "임차인들의 권익이 최대한 보장되는 형태로 진행돼야 하는데 투쟁과 갈등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용산참사'에 대한 질문에 "재개발 과정에서 그 지역 임차인들이 중심이 돼 전철연과 시민단체가 가세해 폭력적 형태의 저항이 있었다"며 "경찰이 여기를 진입하다가 생긴 사고인데, 제가 조문을 안 가고 당사자를 안 만났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3.31 photo@newspim.com |
오 후보는 "서울시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할 사례"라며 "재건축과 재개발이 주택공급에 꼭 필요해도 임차인들의 권익이 최대한 보장되는 형태로 협상이 진행돼야 하는데 투쟁과 갈등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여러번 죄송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적이 나오는 서해뱃길과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대해서는 오히려 잘된 사업이라는 입장이었다.
오 후보는 "서해뱃길 사업은 중앙정부 사업이었다. 서울이 항구도시가 되는 것인데 이것이 실현됐다면 서울의 위상이 달라졌을 것며 "한강르네상스는 이 사업이 시행되기 전에는 지금과 같이 즐길 수 있는 형태가 아니었다. 현재는 봄 여름 가을이면 한강변에 많은 시민들이 행복하게 이용하고 있는데 이것을 토건사업이라고 비판할 수 있을까"고 반문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등장을 낳았던 지난 2011년 무상급식 투표와 관련해서는 "정말 크게 후회되는 대목"이라면서도 "당초 중위 소득 70~80%까지 양보했는데 최상위 20~30%에게 주지 말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략전술에 동원된 무상급식이었다"며 "당시 자리를걸 면 더 많은 분들이 나와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자리를 걸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시정을 놓으면서 퇴보하는 결과가 나와 죄책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기본소득 대신 자신이 제기한 안심소득 공약을 강조했다. 그는 "기본소득은 무차별적 지급이라 실현하기가 불가능에 가깝다"며 "안심소득은 하후상박(밑에 후하과 위로 가면 박하다는 뜻)으로 어려운 분들에게 큰 복지 혜택이 간다"고 역설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