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0.8% 감소…비내구재 3.7% 줄어
설비투자 2.5% 줄어…건설기성 6.5% 증가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 2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2.1% 늘었다. 지난 1월 8개월만에 감소로 전환된 뒤 다시 늘어난 것이다. 광공업 생산이 8개월만에 가장 높은 폭으로 늘었고 서비스업도 3개월만에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반면 소매판매는 가전제품과 의복 판매가 줄면서 3개월 만에 감소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1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2.1% 감소했다. 생산은 작년 6월(3.9%)부터 12월(0.4%)까지 7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지난 1월 -0.6%로 8개월만에 감소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다시 증가로 전환됐다.
[자료=통계청] 2021.03.31 onjunge02@newspim.com |
광공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4.3% 감소했다. 반도체(7.2%)와 화학제품(7.9%) 등에서 생산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의 경우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으로 비대면 경제가 확대되면서 생산이 늘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숙박·음식업(20.4%)과 운수·창고(4.9%) 부문에서 생산이 늘면서 3개월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숙박음식업의 경우 영업제한과 집합금지가 완화되면서 숙박업, 음식점엄 모두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수창고는 수출입물량이 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화물운송과 여객운송이 모두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7.4%로 같은 기간 4.2%포인트(p) 상승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작년 6월(+5.4%p)부터 10월(+0.1%p)까지 5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11월(-0.2%p) 감소한 바 있다. 이후 12월 증가(+0.9%p), 1월 감소(-1.1%p), 2월 증가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에 비해 0.8% 줄어 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7%0가 줄고 통신기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7%)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면 의복 등 준내구재(9.75)는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에 비해 2.5% 감소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10.4%) 투자는 늘었으나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6.2%)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건설기성은 건축(6.7%) 및 토목(6.0%)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에 비해 6.5%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p 증가한 99.7p를 기록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상승한 102.9p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 중심으로 전체 생산 상당히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경기가 지난달보다 개선됐다"면서도 "소비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외부활동이 증가하자 이전까지 좋았던 가정 내 음식료품 수요가 줄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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