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2020 웹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 발표
장애인·고령자 디지털 취약층 정보이용 어려워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지난해 국내 웹 사이트 접근성 평균점수가 60.7점으로 1년 전에 비해 7.0점 향상됐지만 전반적인 웹 접근성 수준은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애인과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은 여전히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국내 웹 사이트의 접근성 수준을 조사한 '2020 웹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웹 접근성은 모든 사용자가 신체적 특성에 상관없이 웹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웹 접근성 실태조사는 한국표준산업분류 21개 업종 중 웹 사이트 이용 빈도가 높은 8개 업종의 웹 사이트 1000개를 임의 추출해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준수 여부를 평가했다. 8개 업종은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업 ▲교육서비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이다.
업종별 웹 접근성 수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1.03.29 fedor01@newspim.com |
조사 결과 1000개 웹 사이트에 대한 전체 웹 접근성 평균 점수는 60.7점으로 전년 대비 7.0점(13.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반적인 웹 접근성 수준은 낮은 편으로 장애인,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이용하기는 여전히 어려웠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 및 보험업'과 '정보통신업' 분야의 웹 접근성 수준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분야의 웹 접근성이 비교적 낮았다.
조사항목별로 살펴보면 '응답시간 조절', '자동재생 금지' 등 9개 항목의 경우 조사대상 중 90% 이상이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영상 자막제공'과 화면해설 기능에 필요한 '대체 텍스트 제공' 등 7개 항목의 경우 준수율이 50% 미만으로 조사됐다.
과기부는 웹 접근성이 미흡한 기관 중 복지관 등 장애인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을 대상으로 접근성 개선을 위한 기술 지원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웹 개발자에 대한 기술교육, 교육콘텐츠 제작·배포 등을 추진해 접근성 인식 제고와 개선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접근성 보장 관련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디지털포용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장애인·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배제되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포용적인 디지털 이용환경을 만들기 위해 접근성 개선과 디지털 격차해소 등 디지털 포용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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