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성명서에서 '동해'(East Sea)라고 표기한 것과 관련, 일본이 반발하자 '일본해'(Sea of Japan)으로 정정했다.
미국 국방부 청사 '펜타곤'(Pentagon). 2018.03.29 [사진=로이터 뉴스핌] |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전날 성명에서 '동해'라고 표기한 것에 대해 '일본해' 또는 '한반도 동쪽 바다'라고 표기했어야 한다며 "지명으로서 유일하게 인정받은 '일본해' 사용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지금은 '일본해'로 정정된 성명은 전날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전날 발표한 것으로 "우리는 오늘 아침. 동해쪽으로의 북한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사카이 마나부(坂井学) 일본 관방부(副)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동해'란 표현은 "부적절"하고, "일본해가 유일하게 국제적으로 인정된 호칭이라는 게 일본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에는 정정을 요구했다고 알렸다.
로이터는 이번 사건이 "아시아 동맹국들과 관계를 재건하려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 새로운 도전"이라고 진단했다.
동해 뿐만 아니라 한국의 독도는 일본에서 다케시마(竹島)로 불린다는 점도 양국 간의 갈등 지점이라서 "앞으로도 미국이 아시아 전략을 조정하는 데 있어 예기치 않은, 복잡한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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