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정책 수립중 감안해 적극 대응은 자제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한이 긴장을 고조하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임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과 북한에 대한 금지선(레드라인·red line)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는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들과 (북한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대응들이 나올 것"이라면서 "만약 그들이 긴장 고조를 선택하면 우리는 이에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는 몇몇 외교 형태에 준비돼 있다"면서 "다만 이는 비핵화의 궁극적 결과에 따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26 kckim100@newspim.com |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거듭된 도발 행위에 대해 비교적 신중한 반응을 보이며 가급적 말을 아꼈다. 북한에 대한 정책과 기조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한 대응은 자제하겠다는 기류다.
CNN도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을 할 지, 군사력을 앞세운 대응에 나설 지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분명한 입장은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북한에 대한 대응 방침의 큰 틀은 제시했다. 북한이 도발 수위를 더 높이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했다.
이와함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의 문호를 열어 놓으면서 북한의 호응을 재촉한 측면도 있다. 다만 향후 외교적 해법의 그림은 북한의 비핵화 결과에 따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외교적 해법을 선호하고 있지만, 확실한 비핵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은 분명히 하면서 북한에 공을 넘긴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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