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후 언론 공동발표…미국 견제 발언 주목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5일 방한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한·러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북핵등 한반도 문제와 양국관계, 국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 추진과 관련한 협의도 있을 전망이다.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후 양 장관은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논의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북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와 함께 인도태평양전략을 추진중인 미국 바이든 정부를 겨냥한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NHK 캡처] |
라브로프 장관의 방한은 지난 18일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2+2 회의) 등으로 본격화되고 있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도태평양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방한에 앞서 지난 19일 모스크바 주재 한국 특파원단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방한 주요 의제에 대해 "인도·태평양 전략의 틀 내에서 행해지는 조치들이 진영화 사고에 기반하고 있고, 특정한 국가들에 대한 반대를 위한 블록을 조성하려 하고 있다"며 "특정 국가 억제가 목표로 선언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지난 23일 저녁 중국을 거쳐 방한했다. 24일엔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2020-2021 한·러 상호교류의 해' 개막식에 정 장관과 함께 참석했다. 라브로프 장관이 한국을 찾은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수행차 2013년 11월 방한 이후 8년 만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25일 오후 러시아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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