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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장관, 중국 거쳐 8년 만에 방한…25일 한·러 외교장관회담

기사입력 : 2021년03월23일 11:24

최종수정 : 2021년03월24일 14:57

오늘 저녁 방한…내일 '한·러 수교 30주년'
북핵문제와 신북방정책 등 협력방안 논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연방 외무장관이 '한·러 수교 30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23일 방한해 오는 25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러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중국을 거쳐 방한하는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정 장관과의 회담 등을 통해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와 양국 관계 발전방안, 신북방정책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저녁 전용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NHK 캡처]

라브로프 장관의 방한은 지난 18일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2+2 회의) 등으로 본격화되고 있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인도태평양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분석된다. 라브로프 장관이 한국을 찾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수행차 2013년 11월 방한 이후 8년 만이다. 2009년에는 남북한을 연계 방문했다.

외교부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과 오는 25일 한·러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한반도 문제, 실질 협력, 국제현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장관은 회담에 앞서 오는 24일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양국 외교부가 주최하는 '한·러 상호교류의 해'(2020-2021) 개막식에 참석한다.

한·러 양국은 지난해 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2020년 수교 30주년 기념
'한·러 상호교류의 해'를 올해로 1년 연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러 수교일은 1990년 9월 30일이다.

외교부는 "방역수칙을 엄수해 양국 귀빈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개막식은 ▲양국 외교장관 축사 ▲조형물 점등식 ▲양국 합동 재즈공연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라브로프 장관의 이번 방한은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25일 오후 러시아로 돌아갈 예정이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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