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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 코로나 국경봉쇄로 바이칼호 관광 독점

기사입력 : 2021년03월16일 08:47

최종수정 : 2021년03월16일 08:47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겨울에 러시아 바이칼 호수를 방문하는 사람은 대부분 외국인이지만, 코로나19로 러시아 국경이 폐쇄되면서 러시아인들이 바이칼 호수로 몰려들어 스케이트와 스키, 하이킹과 드라이브 등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바이칼 호수에 내국인 관광객들이 몰렸으며, 특히 공휴일인 2월 23일(조국 수호의 날)과 3월 8일(세계 여성의 날)을 전후해 절정에 이르렀다.

[바이칼 로이터=뉴스핌] 박진숙 기자=지난 3월 8일 러시아 동시베리아 남부 바이칼호수에서 열린 아이스하기 경기 모습. 2021.03.16 justice@newspim.com

바이칼 알혼섬에서 호텔 단지를 운영하는 니키타 벤차로프는 "예년 같으면 겨울 방문객의 70% 이상이 외국인인데, 올해는 거의 대부분이 러시아인"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8월부터 항공편과 호텔 숙박을 포함한 국내 레저 여행에 270달러를 환불해주는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이 또한 바이칼호 관광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2월에 "우리 국민은 고가의 해외 여행에 익숙하다"며 "국내 관광 개발도 중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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