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러시아 중앙은행이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인 현행 4.25%에서 4.5%로 인상하고,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지적하며 추가 금리인상 신호를 보냈다.
사전 로이터폴에서 전문가들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이번 달까지 금리를 동결하고 내달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보다 조기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러시아 루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러시아 중앙은행은 성명을 내고 "리스크 밸런스가 인플레이션 쪽으로 기울었다"며 "다양한 지정학적 사태와 세계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단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증가해 환율과 기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늦은 2022년 상반기에나 목표치인 4%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5일 발표된 러시아 인플레이션은 5.8%까지 치솟았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러시아 주요 수출품인 원유 가격 급락과 코로나19(COVID-19)로 치명타를 입었던 2020년 7월 금리인하를 마지막으로 통화정책을 동결했다.
이 달 금리인상 결정은 미국의 제재 위협으로 루블화가 급격히 절하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 국채금리가 급등해 신흥시장으로 유입되던 자본이 방향을 바꾸자 브라질과 터키 중앙은행들도 이번 주 공격적 금리인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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