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 역사상 최초의 유색인종 미 무역대표가 탄생했다. 대중 강경파로 알려진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47)가 만장일치로 상원 인준을 받았다. 그는 대만계 아시안이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가 25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2.26 kckim100@newspim.com |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상원 인준안은 찬성 98표, 반대 0표로 가결됐다.
만장일치로 행정부 관리 인준안이 가결되는 일은 흔치 않은데, 타이 USTR 대표 인준은 중국에 대한 대응이 강력해야 한다는 미 의회 내 분위기를 시사한다.
로이터는 "친노동계 민주당과 자유무역 정통파인 공화당 모두의 지지를 받았다"고 진단했다.
대만계 이민 2세인 타이 대표는 예일대와 하버드대를 나온 법조인이다. 그는 중국어에 능통하며, 광저우시 대학에서 2년간 영어를 가르친 바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 무역 부문 업무를 맡은 바 있는데, 주로 중국에 대한 무역 위법 사례들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일을 했다.
타이 대표 앞에는 여러 과제들이 있다. 유럽연합(EU) 국가들과 항공기 보조금 문제부터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준수 등이다.
미 증류주제조협회는 이미 타이 대표에 EU와 영국들과 협상해 "미국산 위스키 관세의 즉각 부과 중단"을 요청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정책이기도 한 주요 동맹국들과 관계를 재건하고 미국의 제조업계를 지원하면서 중국의 반경쟁적 무역 행태들에 대응하는 일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의 대응과는 다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관세전쟁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이 관세 보다 더 나은 공격수단이 있다고 해 대중 접근법을 달리 취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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