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한인 여성 4명 등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범행 동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일랜드 총리와의 화상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법무부 장관,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범행 동기는 문제는 아직 결정이 진행중"이라면서 "그러나 범행 동기가 무엇이든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매우 우려하고 있다. 아다시피 나는 지난 몇 달간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향한 잔혹 행위에 대해 언급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일 대국민 연설에서 "코로나19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악의적인 혐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애틀랜타 총격 사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사건을 조사중인 애틀랜타 경찰 당국은 이날 중간 브리핑을 통해 체포된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21)의 성중독 증세가 범행동기일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 당국은 롱이 평소 범헹을 저지른 마사지숍 등을 자주 찾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전날 범행 이후 플로리다주로 이동해 비슷한 범죄를 저지르려 했다고 전했다.
현지 체로키 카운티의 경찰 간부는 또 롱이 총격 사건 범행을 인정하고 있으며 범행 동기가 인종적 동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경찰 당국은 초기 조사에 따르면 롱의 총격 사건 범행 동기가 인종적 증오에 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나오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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