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쿼드+' 동참 압박받는 韓, 미국-중국 관계 사이서 선택의 기로

기사입력 : 2021년03월16일 15:59

최종수정 : 2021년03월16일 16:17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래 처음으로 외교수장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오는 17일부터 이틀 간 한국을 방문한다. 두 사람은 '2+2' 회담을 위해 15일부터 일본에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일정을 소화한 후 알래스카에서 중국 카운터파트들과 만남을 이어갈 계획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2013년 12월 4일~5일 중국을 방문한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시주석은 2021년 2월 11일(베이징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21일 만에 축하 전화를 갖고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021.02.11 chk@newspim.com

이번 방문은 바이든 행정부의 동맹 관계 재건의 노력 중 하나로 풀이되고 있다. 또, 바이든 정부는 현재 대북 정책 수립 과정에 있는데 이번 회담은 이를 위한 한국 측 의견청취의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과 동맹 관계를 확고히 하려는 노력 중 하나로 '쿼드 플러스(+)' 참여를 이번 방문에서 공식 제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으로 구성된 '쿼드'(Quad)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안보 협의체다.

최근 화상으로 첫 정상회의를 한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 쿼드 정상은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공동 기고문에서  "우리는 공동의 비전 증진과 평화와 번영 보장에 전념하는 생각이 같은 파트너들의 유연한 그룹"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목표를 공유하는 모든 이들과 협력할 기회를 추구하고 환영한다"고 썼다.

정상들이 한 일간지에 공동 기고문을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공동 성명을 발표하거나,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관례인데 기고문 발행은 중국을 압박하고, 사실상 쿼드+ 출범을 공식화한 것이 아니냐란 해석이 나온다.

미국 측 방문을 기다리는 한국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한국과 동맹 재건의 발판으로 쿼드+ 참여를 공식 제안하면 우리 정부는 미국과 중국, 양자택일해야할 상황에 놓인다. 

◆ "쿼드는 反中 그룹, 가입하면 상호간 신뢰 훼손"

중국은 일찌감치 한국의 쿼드+ 참여 가능성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국의 쿼드+ 참여 가능성에 대한 지난 11일자 청샤오허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의 기고문.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쿼드 화상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1일, 중국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의 청샤오허 교수 기고문을 실었다. 

청 교수의 핵심 메시지는 "애매한 전략적 태도를 취하지 말라"였다. 쿼드+ 참여에 대해 "투명하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국제규범을 준수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지난달 발언에 대해 청 교수는 "중국을 겨냥한 배타적인 그룹일지 누가 아느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9월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이 쿼드에 대해 "다른 국가의 이익을 자동으로 배제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지만 지금은 긍정적으로 태도가 전환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청 교수는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정의 최종 서명 단계만 앞둔 한국의 상황이 이해된다"면서도 "쿼드에 대한 중국의 생각은 부정적이다. 한국은 두 번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과 미국, 양국 간 관계 저울질을 하다가 중국과 상호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메시지다.

◆ 중국·미국 양자택일 직면...어느 쪽도 '한반도 비핵화' 아니다 

중국이 이처럼 한국의 쿼드+ 참여에 열을 내는 것은 미국이 역내 무기 배치를 확대하고, 군사훈련을 증대하는 등 더 노골적으로 견제 활동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 사드(THAAD·탄도미사일 전용 공중 방어 시스템) 배치 후 중국의 한한령(限韩令·한류 금지령) 보복이 재현될까 두렵지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라도 미국과 안보 협력이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첫 정상회담 때 등장한 '한반도 비핵화'는 북미 간 양자 협상을 기본으로 하되 한국과 공조의 느낌을 줬다면 바이든 행정부 들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로 바뀐 것은 이제 한국 뿐만 아니라 여러 이해관계국들과 함께 해결책을 타개하려는 신호로 읽힌다. 

다자 협상을 선호하는 바이든 대통령으로써 쿼드 플러스는 중국 견제란 원칙적 임무를 수행하면서 동시에 북한 비핵화도 압박할 수 있는 레버리지가 되기 때문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사진=뉴스핌 DB]

반면, 북한은 다자 협상에 관심 없다는 바를 분명히 했다. 대남문제를 총괄하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바이든 취임 후 오랜 침묵을 깼다. 그는 노동신문 담화문에서 "3년 전 봄날 어려울 것...잠 설칠 일 만들지 말라"며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는 한미 '2+2' 회담 전 견제 의도로 풀이된다. 

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한국이 쿼드+ 참여시 "미국과 동맹 관계를 강화하고 그의 외교 정책 목적 일부를 달성하는데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쿼드 국가인 일본의 영자 신문 재팬타임스는 최근 기고문에서 "쿼드+는 어떠한 형태가 되든 친중 국가들로 구성될 수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행정부가 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리 없다. 문 대통령은 이제 비현실적인 대북 정책에 대한 백일몽(白日夢)을 멈춰야 한다"고 기고했다. 

한국은 미국과 동맹 강화, 중국과 우호관계 유지란 선택의 기로에 놓인 듯 하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