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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내곡동 땅 내부증언 있으면 사퇴' 내건 오세훈에 "공인의식 실종"

기사입력 : 2021년03월17일 15:27

최종수정 : 2021년03월17일 15:27

"걸핏하면 '사퇴' 말하는 吳, 공인 자격 있는가"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한 공세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오 후보가 내곡동 보금자리주택단지 지정에 관여했다는 내부 증언이 나오면 '후보직 사퇴'를 내건 것을 두고 "공인의식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박영선 캠프 대변인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1년 우리 아이들을 위한 무상급식을 거부하며 서울시장 직을 내던졌던 오세훈 후보가 다시 '사퇴'를 언급한다"며 "가족 소유 내곡동 땅 셀프특혜 의혹을 받자 여러 차례 거짓 해명을 내놓으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 후보의 '사퇴를 두고서는 "걸핏하면 '사퇴'를 말하는 오세훈 후보에게 천만 시민의 삶과 미래를 책임질 공인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매일경제 국민보고대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1.03.17 photo@newspim.com

황방열 박 후보 캠프 부대변인도 "1천만 시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후보가 겨우(?) '서울시 국장' 뒤에 숨는 행태를 보인다"라며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거기에 보금자리주택 지구를 지정하는 사업을 당시 시장이 전혀 몰랐다는 그의 주장은 전형적인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라고 꼬집었다.

앞서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오 후보 가족이 소유한 내곡동 토지가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토지보상금 36억5000만원을 수령했고 이 과정에서 오 후보가 시장 시절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오 후보는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은 노무현 정부 당시 이뤄진 것이고 저는 개입한 바가 없다"며 "땅의 존재와 위치를 알지 못 했고 지금도 위치를 모른다"라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오 후보 말과 달리 노무현 정부에서는 해당 사업을 막았고, 오 후보가 초선 의원이던 시절 국회 관보에 해당 토지 재산 등록을 한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민주당은 오 후보가 내곡동 땅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오 후보 해명 중 ▲내곡동 개발을 결정한 것은 노무현 정부 ▲내곡동 땅의 존재와 위치를 알지 못함 ▲내곡동 토지 보상으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발언을 문제삼았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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