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내리막'…2014년 이후 처음
순투자액 409.6억달러…19.6% 줄어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이 6년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해외직접투자액에서 회수금액을 뺀 순투자액은 5년만에 줄었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은 549억1000만 달러로 전년(643억 달러)대비 14.6% 감소했다. 순투자액은 409억6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9.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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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해외직접투자 동향 [자료=기획재정부] 2021.03.15 onjunge02@newspim.com |
특히 지난해 1~3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3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4분기부터는 전세계 백신 보급 등에 힘입어 투자 규모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175억3000만 달러, -31.3%), 제조업(129억1000만 달러, -31.2%), 부동산업(74억7000만 달러, -3.8%), 정보통신업(36억4000만 달러, +294.2%), 전기·가스 공급업(33억1000만 달러, +84.9%)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147억3000만 달러, -4.2%), 케이만 군도(65억8000만 달러, -22.0%), 중국(41억9000만 달러, -27.9%) 등 3대 투자처가 전년대비 감소한 가운데, 캐나다(29억4000만 달러, +147.4%)는 공공기관의 대형 투자건으로 인해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176억7000만 달러), 아시아(171억 달러), 유럽(100억4000만 달러), 중남미(79억1000만 달러), 대양주(11억 달러), 중동(7억8000만 달러), 아프리카(3억 달러) 순으로 투자가 이루어졌다.
투자회수금액은 금융보험업(55억2000만 달러), 부동산업(23억2000 달러), 제조업(17억2000만 달러)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케이만 군도(25억 달러), 미국(23억9000만 달러), 중국(5억2000만 달러)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74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다. 순투자액은 138억 달러로 같은 기간 19.0%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 56억3000만 달러, 제조업 37억7000만 달러, 부동산업 33억3000만 달러, 숙박·음식업 10억 달러 순이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의 실적은 코로나19가 얼마나 회복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백신이 보급되고 기업들의 투자가 활성화되면 올해 해외투자가 한꺼번에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