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2일 법무부 복귀하면서 입장 밝혀
"검찰 의견 들을 필요 있어"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기소 분리를 놓고 공개적으로 반발한 데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걱정을 이해한다"며 "윤 총장을 만날 생각이 있다"고 했다.
박 장관은 2일 국무회의를 마치고 법무부 종합청사로 복귀하면서 취재진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검찰개혁, 특히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검찰 구성원들의 여러 걱정을 잘 알고 있고 또 이해한다"며 "민주당 검찰개혁특위에서 법안 준비를 위해 논의하는 과정인 만큼 검찰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2.22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윤호중 검찰개혁특위 위원장이 최근에 한 기자회견을 보면 검찰 내 수사·기소 분리도 언급을 하는 등 여러 방안들이 거론되고 있다"며 "저 역시 틈나는 대로 일선 의견을 듣고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중대범죄수사청이나 수사·기소 분리와 관련해 윤 총장과 소통하실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언제나 열려 있고 만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중수청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장관 입장을 먼저 말하면 다양한 논의 수렴과 조정에 장애가 될 수 있으니 이해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또 국민일보가 이날 보도한 윤 총장의 인터뷰와 관련해서도 "제가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는 조금 그런 것 같다"고 갈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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