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한국물가정보·포스코켐텍·수려한합천 나란히 포스트시즌 합류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원성진 9단이 정규리그 14연승에 성공해 소속팀 셀트리온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셀트리온은 27일 통합라운드로 펼쳐진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4라운드 최종전에서 1지명 신진서 9단과 퓨처스리거 금지우 2단의 승리에 이어 2지명 원성진 9단이 한국물가정보 2지명 강동윤 9단에게 158수 만에 백 불계승, 3대2로 승리해 최종성적 104패로 창단 2년 만에 정규리그 첫 우승을 달성했다.
정규리그 전승 신화를 쓴 원성진 9단(왼쪽). [사진= 한국기원] |
두 팀의 2지명 맞대결이자 우승 결정국으로 주목받았던 이 경기에서 원성진 9단은 우변 공방에서 끊는 수(백144)로 승기를 잡은 후 흑 다섯점을 포획해 강동윤 9단의 항복을 받아내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서른여섯의 나이로 KB리그 최고령 다승왕에 오른 원성진 9단은 우승 후 "지난 시즌 최악의 성적을 거둬 올 시즌 전승 감회가 남다른 것 같다. 이전에는 잘못 두면 후회가 앞섰지만 최근에는 잘못 두더라도 믿음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 했다. 마음가짐을 달리 한 것이 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바둑리그가 더블리그 시스템을 갖춘 2006년 이후 전승자는 지난 시즌 신진서 9단에 이어 원성진 9단의 두 번째다.
최종전에서 포스코케미칼과 수려한합천은 포스트시즌 진출 막차를 탔다.
나란히 7승 6패의 성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단두대 매치를 벌인 포스코케미칼과 바둑메카 의정부의 맞대결에서 포스코케미칼이 4대1 완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3위를 확정지었다.
수려한합천도 정관장천녹에 4대1로 승리하며 8승 6패를 거뒀지만 개인승수에서 포스코케미칼에 1승 뒤지며 4위에 올랐다. 8위 킥스는 7위 컴투스타이젬에 5대0 승리를 거뒀다.
정규리그를 마친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내달 10일 오후2시부터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는 데 이어 13일 특별 이벤트인 'KB국민은행 바둑콘서트 생각의 연결 2021'을 통해 포스트시즌 붐업 조성에 나선다.
포스트시즌의 첫 단추를 채울 포스코케미칼과 수려한합천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3월 17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막이 오른다. 3위 어드밴티지를 안은 포스코케미칼은 두 경기 중 한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거두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준플레이오프 승리팀은 2위 한국물가정보와 플레이오프 3번기를 벌이며, 플레이오프 승리팀은 정규리그 1위 셀트리온과 챔피언결정전 3번기로 우승컵을 다툰다.
정규리그 팀순위. |
정규리그 개인순위. [자료= 한국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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