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면서 양측이 체결한 무역관련 협정 등 합의안의 유럽의회 비준 시한을 4월 말까지 2개월 연기하기로 했다. EU내 24개 언어로 합의안을 번역하고 이를 바탕으로 심의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EU 요청에 영국이 동의를 한 것이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EU 측 요청에 따라 2월 28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영국의EU탈퇴) 합의안 비준 시한을 4월 30일로 연기하는 방안을 수락했다.
EU는 무역협정을 포함하는 합의안을 24개 공용어로 번역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회원국 요청에 따라 영국 측에 시간을 더 달라고 요구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EU가 새로운 시한은 맞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영국 하원은 찬성 521표 반대 73표라는 압도적인 표 차로 브렉시트 이후 무역 등 EU와 미래관계 합의안을 승인한 바 있다. 이 합의를 통해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EU와 관세와 쿼터 없이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이보다 하루 먼저 EU 회원국 대사들은 만장일치로 합의안을 승인했고 내년 1월 1일부터 임시 발효하기로 했다. 유럽의회와 27개국 회원국이 이번 합의안을 비준하는 시한은 2월 28일까지다.
영국과 EU 국기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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