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 강릉안인화력 1·2호기 공사 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와 관련, 정의당,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민주노총강원지역본부 등은 공사 안전관리의 총 책임자인 삼성물산에게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8일 강원 강릉시의회 산업위원회 의원들이 안인석탄발전소 건설 사업 해상공사 현장에 대해 행정사무조사에 나섰다.[사진=강릉시]2020.06.08 grsoon815@newspim.com |
이들 단체들은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히며 사고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안전관리의 책임자인 삼성물산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20일 밝혔다.
또 "이번 사고는 터빈동 고층 작업 중 제대로 고정 되지 않은 발판을 딛어 7m아래로 떨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명백한 안전관리의 문제이며 건설현장의 총 관리자이자 책임자인 삼성물산은 사고의 원인을 명확하게 밝히고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인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의 노동자 사망사고는 처음이 아니다며 2019년 10월에도 작업 중이던 인부가 머리에 낙석을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건설 현장의 위험성에 따른 안전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욱이 사망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반복되는 안전의 문제로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한 삼성물산은 무거운 책임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하며 재발방지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올해 초 통과된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의 시행이 50인 미만사업장(전체98.8%)에겐 3년 유예됐다"며 "대부분의 현장 책임 구조가 영세한 중소기업이나 하청업체인 현실에선 원청인 대기업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워 반복되는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덪붙였다.
따라서 "이번 사고를 통해 삼성물산은 법망을 피해 안전 책임을 하청업체에 전가해선 안 되며 사고 원인에 대한 책임을 충분히 지고 방지 대책을 충실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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